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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가터·윤석열 조상묘… 대권주자 연고 ‘안동·포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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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안동시 도촌리에 생가터·선영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선지로 찾아와

윤 후보 포항 기계면에 파평윤씨 시조묘
종친들 앞에서 정권교체 의지 밝히기도

하루 방문객 평일 30~50명·주말 100여명

경주이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생가터. 생가가 없어진 곳에 비닐하우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내년 3월 치뤄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연고인 경북 안동과 포항이 뜨고 있다.

9일 안동시·포항시에 따르면 이 후보는 안동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가 고향이고, 파평윤씨 가문의 35대손으로 알려진 윤 후보는 포항 북구 기계면에 시조묘(봉강재)가 있다.

이 후보가 태어난 지통마 생가터엔 현재 비닐하우스와 채소밭이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엔 이 후보의 선영이 있다.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위치한 두메산골의 자연부락인 지통(한지를 뜨던 통)마는 한지를 생산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기계면 봉계리 봉좌산(鳳座山) 아래에 있는 봉강재는 고려의 개국공신인 파평윤씨 시조 태사공(太師公) 윤신달 장군의 묘와 재실을 뜻한다. 봉좌산은 봉황이 나래를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을 닮았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아 “부모님과 고향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선영과 고향을 한꺼번에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동지역 유림과 차담을 가진 후 이육사문학관과 선영을 차례로 방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파평윤씨 시조묘에 제주를 올리고 있다.
봉강재 대종회 제공
윤 후보는 지난 9월 17일 봉강재를 방문해 시조묘에 제주를 올리고 정권교체를 연호하는 종친들 앞에서 “파평윤씨가 명문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나라가 힘겨울 때 떨쳐 일어난 역사 때문”이라며 “그 덕과 인망을 이어받아 꼭 나라의 위기를 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엔 하루 방문객이 10~20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평일 30~50여명, 주말엔 100여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

안동시청과 포항시청에도 방문 문의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에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두 후보의 연고를 찾는 방문객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촌리 이장 이재효(68)씨는 “경주이씨 8살 아래 동생뻘인 재명이가 여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전국에서 그의 고향 마을을 둘러 보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은 주로 이 후보의 어린 시절 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강재 대종회 자문위원인 윤한우(77)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문중과 유림들이 천하의 명당으로 알려진 시조묘를 주로 찾는 정도였으나 윤 전 검찰총장이 다녀간 이후 일반인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면서 “주말엔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1-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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