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소통’ 이기재 구청장
파리공원 놀이터 새 모래 교체
모세미공원 손 씻을 수도 해결
18개동 민원 194건 모두 살펴
오전 내내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뙤약볕이 쏟아지던 지난 3일,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을 찾았다. 취임 이후 줄곧 구민들과의 ‘직접소통’을 강조한 ‘직통 구청장’ 이 구청장은 이날도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13일 목5동주민센터 업무보고에서 한 주민이 구청장에게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친 파리공원의 그물쉼터 앞 모래가 너무 거칠어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 구청장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즉시 모래 교체를 지시했고, 해당 모래는 일주일 만인 21일 알갱이가 작고 부드러운 세사로 교체됐다. 이 구청장은 바뀐 모래를 직접 손으로 만져 보고 아이들이 모래 위에서 노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이 구청장은 곧바로 목4동에 위치한 모세미공원으로 이동했다. 주변의 7개 중·소규모 어린이집에 다니는 200여명의 유아들이 이용하는 어린이 공원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듣고 찾은 곳이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민원을 제기한 박희영 구립 한마음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어느 곳에 수도시설을 설치하면 좋을지 의논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놓는 게 좋겠다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박 원장은 “아이들과 이 놀이공원을 찾으면 항상 수도시설 부재가 마음에 걸렸는데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주니 든든하다”고 웃었다.
이어 목2동 포미즈 여성병원 앞을 찾은 이 구청장은 인도 한가운데에 있는 가로수를 점검했다. 인근에 있는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출구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이 구청장은 “인도를 넓히면서 가로수를 그대로 둬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가로수를 이식할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2022-08-0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