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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작은 학교 통폐합·유지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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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0명 이하 초·중학교 24곳
토론수업 등 정상적 교육 불가능
교육계서 통합 여론 점차 힘 얻어

학생보다 교직원이 많은 기형적인 학교의 통폐합이 지역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적인 교육과 효율성을 위해 작은 학교를 과감하게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역사회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교 학생수가 10명 이하인 도내 초·중학교가 2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작은 학교는 교직원이 학생수보다 많지만 농어촌 살리기 주장에 통폐합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구성원들의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군 주산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4명이었던 전교생이 올해 2학년 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교직원은 교장과 교사 등 5명에 행정공무원 4명 등 모두 9명이다. 학생수보다 교직원이 9배나 많아 1인당 교육비가 기본운영비만 1억 4200만원이나 된다. 전교생이 920명인 전주 화정중 학생 1인당 교육비 58만원보다 240배가량 많다.

남원 대강중은 학생 2명에 교직원 12명, 군산 신시도초는 학생 4명에 교직원이 9명이다. 임실 운암초 역시 학생은 7명인데 교직원은 17명이나 되지만 통합 여론에 귀를 닫고 있다.

기형적인 구조의 학교는 토론수업, 체육 등 학생의 사회성을 길러 주는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지만 주민 간에 합의가 안 돼 통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부안 주산중의 경우 불과 5㎞ 떨어진 곳에 전교생이 13명인 상서중이 있지만 주민 반대로 통합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학생을 위해 작은 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전북교육청도 작은 학교 통합은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인 만큼 교육 현실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할 방침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전교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208곳으로 도내 전체 초등학교 426곳의 48.8%, 중학교는 85곳으로 전체 211개교의 40.3%나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2-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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