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50도 이상 가파른 절개지에 15인승 설치
운행 거리 42m로 20m 높이 언덕 오르내려
이성헌 구청장 “이동 편의 증진 사업 계속 추진”
서대문구는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북아현동 251-292번지 일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운행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엘리베이터 설치 지역은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절개지로, 애초 낡은 무허가 경로당과 주택이 자리하고 있었다.
구는 이곳에 15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는 20m 높이의 언덕을 운행 거리 42m로 비스듬히 오르내린다.
그간 인근 주민들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나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걸어서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거나 비탈길로 400m 이상을 돌아가야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함에 따라 도보 거리는 약 150m 미만으로 축소되고, 보행자 낙상 사고나 교통사고 위험성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지난 10여년 이상 진척이 없었던 홍제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주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