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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냉해·탄저병… 감·대봉농가, 수확량 줄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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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최대 40% 생산 줄어
농민 소득 타격… 포기 농가 속출

가을 수확기에 접어든 감과 대봉 농가들이 수확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봄철 냉해와 잦은 비로 인한 탄저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보다 30~40% 생산이 줄어들었다. 황태구 순천미인 단감 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예년에 비해 올해 엄청나게 많은 비가 와 여름철 복숭아 농가들처럼 모든 과일이 적게 열렸다”며 “3일 이상 연속 비가 내릴 경우 곧바로 약을 뿌려줘야 되는데 대비를 못 한 농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는 지난해 10월 10㎏ 한박스당 1만 1000원의 경매가격이 올해 2만원으로 거래됐다. 80% 이상 오른 금액이다. 물량도 지난해 한달 485t이었지만 올해는 335t만 유통됐다. 31% 줄어든 양이다.

이달부터 본격 유통되는 대봉도 비슷한 상황이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는 15㎏ 한박스 경매가격이 지난해 1만 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3만 2000원으로 두배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대봉 40개 들어간 15㎏ 한박스 가격이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40% 이상 인상됐다.

전남 영암의 특산물인 대봉감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 650㏊를 재배하는 영암군 금정면은 착과율이 평년 수준의 20%에 그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70~8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감꽃이 필 무렵 이상기후로 인한 봄철 냉해와 탄저병,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낙과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수확량이 급감하고 품질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소득 감소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영암 금정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감이 열리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다”며 “이 같은 현상은 전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전반적인 소득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2023-1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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