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사항이다. 경기 동북부는 도내 대표 의료취약지역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종합병원이 없어, 진료받으려면 공공의료원이 있는 포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건강권, 생명권 보호를 위해 동북부 지역의 의료체계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운영하는 병원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된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잠정 소요 예산은 1천591억 원(부지 매입비 제외) 규모로 보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이천·안성병원 등 경기남부 3개,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북부 3개 등 모두 6개의 공공병원이 있다.
안승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