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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령과 ‘낙동강 취수’ 불안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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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90만t 식수’에 의령 일부 반발
창녕·합천 협력 없인 식수량 부족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경남 의령군과 부산시가 ‘맑은 물’ 공급 물꼬를 튼 가운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취수원 개발 예정지인 창녕·합천군 동의를 끌어내야 하는 데다가, 의령에서도 일부 반발이 일고 있어서다.

의령군과 부산시는 지난 12일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핵심인 취수원 다변화는 의령과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하루 각 22만t, 47만t을 취수하고 합천 황강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뽑아 약 90만t의 식수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의령군과 부산시 협의로 사업은 첫발을 뗐지만 합천·창녕군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환경부가 계획한 식수량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 합천·창녕 주민은 농업용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환경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당장 합천 황강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는 2월 열린 회의에서 “단합된 모습으로 반대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해 더는 합천군이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거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녕에서도 취수원 개발 예정지 주민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 창녕군 주민 설명회를 열고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애초 착공 전까지 주민 동의를 구할 것을 조건으로 의결됐기에 합천·창녕 주민을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합천 이창언 기자
2024-04-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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