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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송이 없는 ‘송이축제’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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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늦더위에 송이 구경도 못 해
새달 3일 축제… “이번 주말 고비”

국내 최고급 송이 생산지인 경북 봉화군이 송이축제를 앞두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폭염에다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송이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봉화읍 내성천 및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28회째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체험, 공연, 전시 부대, 연계 행사 등 2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송이축제를 불과 1주일여 앞둔 이날까지 송이를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흉작이 보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경매로 활기를 띠던 봉화산림조합 송이 공판장은 요즘 적막강산이다.

송이 작황 부진이 이어지자 축제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군은 해마다 송이축제를 앞두고 채취체험 참가자 신청을 받았으나 올해는 받지 않고 있다. 신청받았다가 축제때 채취 체험 행사를 취소할 경우 민원 발생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지난 주말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봉화송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봉화산림조합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고비인 것 같다”면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이번 주에도 송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송이 수확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올해 봉화송이축제가 ‘송이 없는 송이축제’로 전락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봉화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 고지의 마사토 토양에서 1급수 물을 먹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송이로 인정받고 있다.


봉화 김상화 기자
2024-09-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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