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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탈출’ 오월드 감사 주체 싸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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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공 셀프 감사 반발 여론
이장우 시장 “市 고강도 종합감사”
당국, 안전 조치 때까지 동물원 중단


대전 동물원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
오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8일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와 관련해 오월드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가 자체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늑구 탈출과 관련해 공사가 감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고 원인 파악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시가 감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시공사가 자체 감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며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7일 브리핑에서 “(2018년 퓨마 탈출) 사례를 보면 시의 종합감사를 거쳐 책임자 처벌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늑구 사고와 관련한 감사 주체나 일정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도시공사에 감사 조직이 있어 직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와 오월드는 ‘늑구가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다’고 발표했지만 오월드는 탈출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늑구가 전기 철조망에 어떻게 접근했고 짧은 시간에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공사의 자체 감사 시 관리 실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책임 규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

논란이 일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늑구 탈출에 대해 시민의 우려가 크다”며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시가 고강도 종합감사를 직접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설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재방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늑구 사고와 관련해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오월드 시설 사용을 임시 중지시켰다.


대전 박승기 기자
2026-04-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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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