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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율순찰 로봇은 ‘안전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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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구간 8㎞ 심야 4시간 순찰
시범 운영 성과 좋아 확대 배치


전북 전주시 삼천변을 순찰 중인 ‘누비온’.


방범 시설이 부족하고 어두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 산책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경광등을 켠 자율순찰 로봇이 등장한다. 전북도자치경찰위원회가 시범 운영 중인 안전지킴이 ‘누비온’이다.

전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심야에 자율순찰 로봇을 시범 운영한 결과 성과가 높은 것으로 판단돼 범죄취약지구까지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로봇이 범죄 예방과 대응 능력을 발휘해 경찰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누비온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매일 심야 시간대에 홍산교~효천교 간 왕복 8㎞를 순찰하고 있다.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나 혹한에도 빠짐없이 정해진 시간에 하루 2차례 순찰에 나선다.

특히 누비온은 시속 4㎞ 속도로 지정 구역을 이동하며 앞·뒤·옆 360도 주변 상황을 고성능 카메라로 예리하게 관찰한다. 쓰러짐, 폭행·싸움, 납치 상황, 시설물 파손 등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운영센터에 알린다. 갈대숲에 은신해 있는 수상한 인적도 적외선 감지기로 찾아낸다.

전주대 경찰학과 박종승 교수는 “로봇을 학습시키고자 주기적으로 모의 훈련을 하는데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나 실수 없이 신고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다소 낯설었던 순찰 로봇은 시민들의 든든한 산책길 동반자이자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귀여운 외모에 산책길 인파를 피해 가는 능력도 갖췄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장착해 길을 잃지 않고 출발지로 돌아와 스스로 충전까지 한다.

전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누비온을 1년 정도 더 학습시켜 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연계되는 실제 상황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8~9월 전주천과 범죄취약지구에도 각각 1~2대의 자율순찰 로봇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감지 시스템도 탑재한다. 이연주 전북도자치경찰위원장은 “자율 순찰 로봇에 화재 탐지 등 첨단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배치를 늘려 지역사회 안전관리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2026-07-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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