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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 품은 거제 흥남철수기념공원 관람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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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3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 넘어
체험형 전시 등으로 역사교육 공간 자리매김


경남 거제 흥남철수기념공원 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 2026.7.14.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 흥남철수기념공원이 개관 13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하며 지역의 새로운 역사·평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11일 오후 2시 35분 기준 흥남철수기념공원 누적 관람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월 27일 정식 개관한 흥남철수기념공원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관광객, 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 두 차례를 제외하면 실제 운영 일수는 13일에 불과하지만 짧은 기간 1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은 6·25전쟁 당시 약 10만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흥남철수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950년 12월 24일 1만 4000여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거제 장승포항에 무사히 입항한 이른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기억하고자 조성됐다.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개입으로 함경남도 흥남 일대에 고립된 민간인과 국군, 유엔군을 해상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당시 정원 60여명 규모의 화물선이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의 수백 배에 달하는 피란민을 태우고도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장승포항에 도착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인도주의적 구출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승포동 옛 여객선터미널 부지에 조성된 기념공원은 전체면적 2771㎡ 규모의 2층 전시관과 기념광장,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이 중 전시관은 한국전쟁 발발부터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거제 정착 과정까지를 담은 11개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첨단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콘텐츠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피란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의 역사,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 과정, 피란민들의 삶과 희망을 담은 전시를 둘러보며 자유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흥남철수기념공원이 개관 초기부터 많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자유와 평화, 인도주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개관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 흥남철수작전 피란민과 후손,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기념공원의 개관을 축하했다.

거제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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