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기존 근무시간선택형 유연근무를 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활성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구에는 이미 유연근무 제도가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근무시간선택형 유연근무를 연 1회 이상 이용한 직원은 2024년 36명, 지난해 37명, 올해도 9월 현재 37명이다. 전체 직원 약 1500명의 2.5% 안팎으로 최근 3년간 이용 인원에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구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제도를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근무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하반기 직원 정례조례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근무시간선택형 유연근무는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직원이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월∼금요일 가운데 다른 날의 근무시간을 늘린 만큼 희망하는 날의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월∼목요일에 하루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하는 식이다.
다만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2∼4시는 공동 근무시간으로 운영해 민원 대응이나 부서 간 협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구는 유연근무 경험을 조직 전체로 넓히는 동시에 업무 공백이나 직원 간 업무 부담 등 실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도 점검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결과를 토대로 2027년 7월 확대할 방침이다.
매월 이용 인원과 횟수도 집계해 연간 36∼37명 수준이던 기존 실적과 비교한다. 2027년 하반기에는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이용률과 일·가정 양립에 대한 체감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박운기 구청장은 “제도가 있어도 눈치를 보느라 쓰지 못한다면 좋은 제도라고 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조직문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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