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16일 치아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을 위해 ‘장애우 치과’를 보건소에 마련,19일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일반 치과병원들조차 못했던 일을 자치단체의 일선 보건소가 맡고 나선 것이다.
지체장애인 등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칫솔질을 하기 어려워 치아손상이 흔하다.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도 어려운데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3차 의료기관에서 전신마취한 뒤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커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강북구는 지난해 7월 장애인을 위한 치과진료계획을 세우고 서울시 치과의사회,지역 치과의사회,장애인연합회 등과 함께 착실히 개원을 준비해왔다.
보건소 2층에 마련된 15평 남짓한 장애우 치과에는 장애인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안전하게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전용의자를 비롯해 일반치과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진료는 지역내 의사회에서 치과의사 2명,치위생사 1명 등 3명이 순번제로 맡는다.
진료를 원하는 장애인은 전화(944-0721) 또는 방문으로 예약한 후 매주 목요일 오전에 보철을 제외한 치과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인영 보건지도과장은 “장애인에게도 똑같은 치과진료를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이동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