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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the red handkerchief?”(빨강 손수건은 어디에 있을까요?)

2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
2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외국인 선생님과 책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 마술 체험실. 영어교사 벤저민 그로스(34)가 빨간색 손수건을 빈 가방에 넣은 뒤 흰색 스카프를 빼내며 “Where is…”라고 묻자 초등학생 11명의 눈동자가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학생들은 빨간색 손수건의 행방을 밝혀내기 위해 영어 단어를 맞춰 떠듬떠듬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하나(13·여)양은 “물이 쏟아지지 않는 요술물컵이나 글씨가 사라지는 매직북 등 신기한 마술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면서도 “말하는 수업보다는 듣는 수업이 많고, 학생들끼리는 몰래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서울시는 토성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체험마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영어마을 여권을 소지한 150명은 ‘출입국 관리소’의 영어인터뷰를 거친 뒤 입국했다.

이 곳에서는 마술 수업을 비롯해 힙합댄스, 요리, 뉴욕거리 등 35개 영어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5박 6일 동안 2인1실의 기숙사에서 머물며 원어민 교사 35명과 함께 24시간 동안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 한국어를 사용하다 발각되면 벌점이 부과된다.

이경희 영어체험마을 사무총장은 “상황에 따른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운영 취지”라면서 “영어체험마을은 궁극적으로 작은 국제사회를 지향하며 영어 외에도 학생들이 국제매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9∼15일 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를 통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내년 1∼2월 신청자를 접수한다. 대상자는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되며 참가비는 5박 6일을 기준으로 12만원이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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