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도전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은 1985년 10월 혜화문과 연관지어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혜화문은 혜화역에서 1㎞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역이름과 연관성이 적다. 또 지난 20년동안 대학로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지역으로 정착되면서 역명 개정이 꾸준히 논의돼 왔다.
구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서울시에 혜화역과 대학로역을 병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최종 권한을 가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는 이를 부결시켰다. 역명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의 최종 결정에도 주민들의 민원이 수그러들지 않자, 구는 다시 올 4월22일 대학로 주변에 사는 주민 1150명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 받아 시 교통계획과에 역명 개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통계획과에서는 대학로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대학로를 찾는 시민과 다른 지역 주민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건을 보류시켰다.
●철저한 설문 실시
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혜화역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우선 설문조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구는 ▲인터넷 500명 ▲구청과 동사무소 민원실 방문주민 300명 ▲대학로와 접해있는 3개동(이화·혜화·명륜3가동)주민 1200명 ▲종로구 16개동 주민 800명 ▲대학로 방문 시민 1500명 등 총 4300명의 의견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대학로는 지난해 문화지구로 지정되는 등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메카”라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대학로와 대학로를 이용할 수 있는 역이름의 통일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개 역명 변경시 소요되는 비용은 명칭 개정을 건의한 기관에서 전액 부담해야 한다. 지하철 역명을 바꿀 경우 지하철 전 노선의 노선도와 도로 이정표 등도 함께 바뀌게 되며 이에 드는 비용은 보통 2억∼3억원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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