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제점 즉시 개선” 철저한 실천정신
혁신의 실체가 무엇인지,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조차 막연한 상황. 그저 하라니까, 인사고과에 영향을 주니까, 해야 편하니까,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생각에서 이런저런 고민도 하고 불만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아이디어를 쥐어 짜보고, 왈가왈부하는 등 개념조차 정립할 수 없었다.어찌어찌 타의에 의하여 경영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요타 자동차의 혁신과정을 견학하는 짧은 현장연수 기회를 갖게 됐다. 도요타의 매출규모는 1700억달러를 초과, 포르투갈의 GDP를 넘어섰고 순이익률이 10%대에 이르는 세계적인 초대형 기업이다.
도요타시에 위치한 쓰쓰미공장(Tsutsumi Plant)은 ‘온통 첨단 로봇이 투입되고 전자동으로 생산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겉모습만 봐서는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의 공장이라고 보기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라인을 둘러보며 ‘혁신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도요타의 저력은 겉모습이 아닌 ‘최고만이 생존하고, 생존은 혁신’이라는 조직원 모두의 강한 신념에 있었으며, 이는 철저한 ‘인재경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도요타는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개선노력을 기울이며 ‘해보겠다.’가 아닌 ‘즉시 하겠다.’는 정신을 혁신의 철학으로 삼고 있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문제가 인식되면 즉시 개선책을 찾고, 제시된 해결책은 즉시 실행하는 간단 명료한 전략이 오늘의 도요타를 이뤄냈다.
도요타의 철저한 ‘실천 위주’ 혁신을 보며 우리 정부, 우리 기업의 진정한 혁신성공의 비결은 거창한 구호나 프로그램에 있지 않고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개선활동에 있음을 배웠다.
명백한 1등의 목표와 즉시 실행하는 자세, 그리고 이를 이끌어낼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없는 혁신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동안 구호만 요란하고 보여주기 위한 혁신에 그치고, 진정한 변화를 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인섭 중소기업청 사무관
2005-08-1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