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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천 물 흐리는 낚시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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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살리기 운동 등으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인천 장수천(남동구 장수동∼서창동)에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환경 복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5.41㎞의 장수천을 생태하천으로 꾸미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1단계 사업기간에는 2.31㎞에 대해 하천정화사업을 펼쳤다. 지난해 말 1단계 사업을 마친 뒤 장수천은 올 봄부터 송사리가 살기 시작했다. 여름부터는 뱀장어와 버들치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요즘엔 참게도 보인다.

농약사용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 도심에선 구경하기 어렵게 된 참게의 등장은 장수천이 완전히 옛모습을 회복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1급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물좋은 자리’를 노리는 낚시꾼이 장수천으로 몰리자 장수천 복원에 온힘을 쏟고 있는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은 긴장하고 있다.

남동구에서는 ‘낚시 금지’라는 플래카드를 장수천에 설치해 놓았지만 소용이 없다. 사람들이 낮 시간을 피해 야간에 낚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측은 하루에 수백명의 낚시꾼이 장수천을 찾는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시와 구는 장수천에서의 낚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시 관계자는 “썩은 물이 흐르던 장수천이 물고기가 살 정도로 깨끗해진 것을 낚시로 인해 도루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5-09-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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