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동해안 어업인생존권확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동해상을 통해 20∼30척씩 선단을 이룬 100∼300t급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동해상을 통해 북한 수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들어서만 지금까지 400여척이 북한 수역으로 진입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올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에 나설 중국 쌍끌이 어선 수가 지난해와 같은 94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중국 어선들의 영향으로 속초지역에서만 꽁치의 경우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421t보다 크게 감소한 88㎏만 잡혔고, 오징어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46% 감소하는 등 동해안 어장의 어족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예년처럼 꽁치 조업에 나서야 할 40∼50척의 유자망 어선들이 올해는 꽁치 어획량 감소에 따라 조업을 포기, 속초 연안에서 가자미와 넙치 등 잡어잡이에 나서고 있다.
잡어 공급량 증가로 어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오징어채낚기 어선들도 예년 이맘때쯤이면 속초 연안 10마일 해상에서 형성되던 오징어 어군이 올해는 어족 고갈로 80∼90마일 해상에서 형성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어민들은 “갈수록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횡포가 늘어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측에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어민들은 더 이상 조업에 나설 희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