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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까지 지냈는데…” 타는 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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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평년 강수량의 3% 불과… 모내기 못한 농가 수두룩

‘마른 하늘만 쳐다볼 수 없어 기우제까지 지냈건만….’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하늘만 쳐다보는 농심(農心)이 바짝 마른 논바닥만큼 타들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울산에 내린 비는 18일 현재 6.2㎜로 같은 기간 예년 평균 강수량 185.4㎜의 3%에 불과하다. 특히 농촌지역인 울주군은 전체 경작지 5093㏊ 대부분이 물 부족으로 벼 생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10㏊가량은 지금까지 모내기조차 못하고 있다.

울주군 지역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지역 내 319개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60곳이 완전히 고갈됐고, 나머지 저수율도 평균 30%를 밑돌고 있다. 울주군 내에 산간 농지가 많은 두동면의 경우 가뭄피해가 더욱 극심해 칠조저수지 등 10여개 농업용저수지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이 지역의 논 1.4㏊는 물이 없어 지금까지 모내기조차 못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을 견디지 못한 울주군 두동면 이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치술령 인근 국수봉 서낭제에서 주민들의 정성과 염원을 모아 기우제까지 지냈다. 기우제를 지낸 것은 평년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1995년 이후 14년만이다.


이장협의회는 “논바닥이 타들어가는 것만큼이나 농민들의 마음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가뭄 해갈을 위해 기우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비비 2억 1000만원과 재난관리비 3억 3000만원 등 총 5억 4000만원을 긴급 투입,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양수장비 및 시설비 지원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6-19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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