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0년 주택 공급·멸실량을 분석한 결과, 시내에 주택 총 5만 9200가구가 공급되고 5만 8600가구가 멸실돼 주택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한다고 3일 밝혔다.
아파트는 4만 2000가구가 공급되고 뉴타운 사업 등으로 5000가구가 없어져 전체적으로 3만 7000가구 늘어난다. 반면 단독·다세대 주택은 1만 7000가구가 공급되는 대신 5만 3700가구가 사라져 약 3만 7000가구 줄어든다. 아파트 증가분만큼 단독·다세대 주택이 줄어드는 셈이다. 권역별 아파트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강북지역 정비사업 등으로 동북권에 공급이 집중된다. 동북권이 1만 4300가구, 서북권이 1만 2400가구인데 비해 서남권과 도심권은 각각 3400가구와 1400가구에 그쳐 지역별로 다소 편중될 전망이다.
또 서울시는 상당수 정비사업 지역에서 소송, 내부갈등 등으로 주택 멸실이 자연적으로 지연돼 정비계획 및 재개발 시기조정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를 비롯해 도시형 생활주택 2만가구 추가공급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
2010-01-04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