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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호화청사가 탈선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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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소년 들어와 흡연·애정행각 등… 직원 제재 없어

호화청사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경기 성남시 새청사가 개청 5개월여 만에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실내정원 등 청사가 넓어 숨을 곳이 많은 데다, 호화청사로 뭇매를 맞은 공무원들이 청소년들의 탈선을 무단 방치하고 있어서다.

29일 성남시와 청사 방문객들에 따르면 고등학교 1~2학년생으로 보이는 남녀 청소년들이 오후 3~4시쯤 청사로 들어와 시민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는 4층 휴게실이나 실내정원 인근에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버젓이 입을 맞추는 등 낯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하며, 쌍쌍이 옷을 덮은 채 웅크리고 있어 통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금연지역인 새청사내 화장실로 들어가 흡연을 하거나 남녀가 같이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는 불꺼진 비상계단에 앉아 있다 발각되기도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다.

이들은 특히 공무원들이 퇴근한 밤 10시 이후에도 청사 내에 남아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들을 나무라거나 제재하는 직원들이 전혀 없는 상태다.

주민 김모(44·분당구 서현동)씨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치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무원들이 청사 개방의 의미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 청사가 호화청사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실내 조명 대부분을 소등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팀장 이상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시 관계자는 “3층 열람실을 찾은 학생들 일부가 이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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