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올빼미 코너’ 인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새 배우자를 맞았어요. 새 아빠의 성(姓)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막막하기만 해요.”다른 사람에게 드러내 놓고 말하기 힘든 민원을 상담하는 ‘올빼미 코너’가 서초구에서 잔잔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가족 모두를 가리키는 ‘올 패밀리(All family)’와 지혜의 여신 아테네를 상징하는 새 올빼미에서 따온 상담실 ‘올빼미 코너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족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베테랑 공무원 2명이 논스톱으로 해결한다.
상담 내용으로는 본인, 또는 자녀의 성본 변경, 친양자 제도, 가족관계부 정정, 가족관계등록부 기재사항 변경과 처리방법 등 매우 다양하다. 친양자 제도란 양자와 친부모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양자를 양부모의 친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올빼미 코너’에서 상담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면 법무사나 변호사 상담에서 내야만 하는 수만원의 상담료를 줄일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6-08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