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와 협약… 복원 자택에 편지 등 영구 임대
구는 지난 18일 동국대에서 보관 중인 서정주(1915~2000) 선생의 유품 중 일부를 기증받아 전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대는 유품을 영구 임대 형식으로 기증하면서 관악구청을 관리책임자로 정했다. 유품은 미당의 집 개관 예정일 1개월 전인 7월까지 인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기증될 유품은 미당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책상과 문구류, 의복, 편지 등 모두 60여점이다.
미당 선생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염주, 책 읽는 선생의 모습을 찍은 사진 속에 눈에 익은 돋보기, 안경, 필묵, 그리고 즐겨 입었던 의복류 등 비록 10년 전 고인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선생의 숨결이 남아 있는 유품이 대부분이다. 또 2층 서재에서 차나 술상을 차릴 목적으로 1층에 머물던 부인과 연락을 하기 위해 썼던 ‘목탁’도 눈길을 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6-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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