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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할땐 CCTV 비상벨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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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방범 폐쇄회로(CC)TV 안전체험학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조두순, 김길태 사건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구청 5층 통합관제센터에 문을 연 방범 안전체험장에 5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찾아 교육을 받았다.


성동 방범 폐쇄회로(CC)TV 안전체험학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학습장 관계자에게 위급 상황 대처 요령 등을 듣고 있다.
이상국 기획예산과장은 “최근 잇단 아동범죄로 인해 교육장을 찾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위험한 상황이 생길 때 근처 방범용 CCTV 밑에 달려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여기 통합관제센터 경찰관 아저씨하고 얘기를 할 수 있어요. 차례대로 눌러 보세요.”

28일 성동통합관제센터내 학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모형 벨을 눌러보며 경찰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또 우리 동네에 CCTV는 어디에 있나 살펴보기도 했다.

성동구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1월부터 방범기능의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관제센터 내에 방범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을 만들었다.

이 학습장에서는 꼬마 방범용 CCTV비상벨을 직접 누르고 관제실 요원과 통화 연습을 할 수 있고 상황실 CCTV 조작체험을 한다. 또 위급상황 시 어른들에게 알리는 방법, 비상용 호각 부는 요령 등 어린이들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구 청사 5층 205㎡ 규모의 통합관제센터는 18개의 50인치 멀티큐브 대형화면을 갖춘 통합관제실, 대책회의실, 조정실, 장비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센터는 CCTV 351대를 경찰과 공무원 등 모두 17명이 24시간 합동 근무하며 치안예방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범죄예방, 불법주정차 단속, 하천수위감지, 재난대책, 청사관리,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단속, 예방하고 있다.

구는 CCTV와 보안등을 한적한 골목길과 학교주변 등 어린이와 여성들의 통행이 많은 지역에 중점 설치하고 통합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감시체제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 올해 뉴타운 철거지역 등 우범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CCTV 20대를 추가설치하기로 했다.

박희준 자치행정과장은 “성동 통합관제센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범죄 대처 요령뿐 아니라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 주민들을 만일의 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CCTV 확대와 관련 기관 통합 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6-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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