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개미마을을 문화특구로 바꾸는 것에 상당수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미마을은 3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낡은 건물이 많아 그동안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높았다.
이에 지난해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무허가 주택이 있던 자리에 노인문화·생태체험 교실, 등산학교 등이 포함된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개미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았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960~70년대 풍경을 간직한 개미마을 경관을 보존해 영화 로케이션 장소를 만들고, 문화예술인들을 불러모아 문화특구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민 동의와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7-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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