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억 7520만원 지급… 다른 구청의 5배이상
‘넌, 부모님 장학생이니. 난, 구청 장학생이야.’마포구가 우수한 지역 청소년 14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다. 보통 20~3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다른 자치구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준다. 26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역 중·고·대학생 등 장학생 145명을 뽑아 1억 7520만원의 장학금을 오는 9월 중 지급하기로 했다. 구 자체 교육예산과 마포 자원회수시설관련 기금으로 조성한 장학기금 80억여원의 이자수익인 1억 75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37명에게 지급되는 ‘지역인재 육성장학금’은 올해 구 소재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중 주요 5개 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성적이 상위 5% 이내이고 마포구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1인당 200만원을 준다. 이 지역인재 육성장학금 수령자가 고교 성적을 5% 이내로 유지할 경우 매년 같은 액수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중 당해 학년 평균 성적이 15%이내인 학생 27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한다. 생활이 어려운 중·고·대학생 중 모범학생 75명에게는 복지장학금 6820만원(중학생 30만원/23명, 고등학생 100만원/41명, 대학생 200만원/10명)이 지급된다.
영어, 과학, 수학, 예체능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중·고등학생에게 특기장학금 600만원(100만원/6명)을 준다.
장학생 선발은 8월5일까지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지역 거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단 다른 장학금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학생은 제외된다. 지역 동 주민센터나 구청 교육지원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9월 중 장학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상자를 심의,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구 장학기금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가정 형편을 떠나 누구나 원하는 학업을 할 수 있도록 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