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공감한데이’ 운영
“구청과 시공사의 안일한 대응으로 망원동 복합청사 옆에 있는 우리 집은 3년째 소음과 균열 등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주민 A씨의 하소연이다. 구정이 모든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또 일부는 현장을 잘 살피지 못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를 통하거나 트위터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소통방법이 인기를 끌지만 마포구의 ‘공감한데이(day)’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얘기하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다.
2일 마포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박홍섭 구청장과 직접 따뜻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에 나서는 ‘공감한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민선5기 구청장 취임 시 ‘구청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과 대화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던 박 구청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구청장은 “민원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구와 주민 간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직접 주민과 만나 의견을 듣고 고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한데이’는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 오후 3시 구청 회의실에서 박 구청장 주재로 열린다. 관련 국·과장은 물론 필요할 경우 외부전문가, 이해관계인 등도 참석한다.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방법은 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담당관에게 전화(3153-8182)나 구청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내부검토를 거쳐 안건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미한 민원은 해당 국장이 우선 면담하는 ‘실무상담제’를 실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8-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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