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텃밭 농업·‘너지’ 행정 등 아이디어 톡톡
종로구가 실시한 ‘민선5기 사람사는 종로 만들기’ 정책제안 공모에 많은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접수돼 화제다.종로구는 지난 6월20일부터 한달간 관내외를 막론하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제안 공모에서 226건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이를 1차 제안실무심의회와 2차 제안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상 1건, 장려상 9건의 제안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등급 내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정책공모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고려해 39건의 제안을 격려제안으로 선정했다.
장려상은 ‘너지(Nudge)로 만드는 종로구’를 제안한 김준호(25·관악구 신림동)씨에게 돌아갔다. 부드러운 개입으로 타인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말하는 ‘너지’를 행정에 도입해 주차구역 밖의 장애인 주차표시, 쓰레기 무단투기장소의 꽃담장 설치 등과 같이 자연스럽게 시민의 행동을 유도하자는 내용을 제시했다. 또 김지애(50·종로구 창신동)씨의 ‘구민회관 수강권의 다양화’는 구민회관 헬스·수영 등 프로그램의 일일·월 수강권을 일일입장권 묶음 단위로 할인판매해 이용주민의 만족도를 높이자는 제안이다.
이 밖에도 ‘관광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관광쿠폰제 도입’, ‘표창·위원 위촉 시 지방세 체납사실 추가’, ‘종로구 자녀교육 컨설팅 설치’ 등 종로구 지역현안에 대한 실행력 높은 아이디어들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제안에 대해서는 상장 수여와 별도의 시상금을 포상할 계획이며, 채택된 제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각 해당부서에서 추진계획을 별도 수립한 후 검토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의사를 구정에 반영하고 정책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속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8-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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