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의혹으로 행정안전부가 다른 외교관 자녀에 대한 채용 과정까지 감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5일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직원들이 분주히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
외무고시 2부시험은 외국에서 초등학교 이상의 정규과정을 6년 이상 이수한 사람만 응시할 수 있으며, 시험 과목은 1차 2과목, 2차 4과목이다. 이에 1차 5과목, 2차 6과목을 치르는 1부시험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고, 외교부는 2004년 2부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동일한 시험과목에 2차 시험 필수과목만 영어로 평가하는 전형을 도입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2부시험 출신 9명을 포함해 외교부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했던 고위직 외교관 출신 자녀가 30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 특별인사감사팀은 외교부로부터 유 장관 딸의 특채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외교부에 채용된 다른 외교부 고위직 간부 자녀들에 대한 인사 기록도 제출받았다.
외교부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400여명 가운데 7명이 외교관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이들의 채용 과정에서 특혜나 법령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용 공고, 서류 심사, 면접 등 외교부 특채가 이뤄진 전 과정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행안부는 유 장관 딸 특채에 대한 감사결과를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9-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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