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윤리위 조례제정 추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시에 소속된 고위 공무원들이 관계기관으로부터 ‘공짜 티켓’을 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만들기로 했다.시 윤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선출직 공무원이 시와 관련한 업무를 하는 주최 측으로부터 공연이나 스포츠 게임의 무료 입장권을 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제정하도록 시의회에 권고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LA타임스 등 현지언론들이 15일 전했다.
공무원들의 기관 이권 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조례는 선출직 공무원이 관련 행사에 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윤리위는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6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각종 행사에 공짜 티켓으로 참석하고서도 관계 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자 조례를 제정키로 결정했다.
당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5년 재임 기간 85차례나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게임을 공짜로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시를 대표하는 공적인 업무 수행이었으므로 선물로 간주하지 않았으며, 그 행위를 불법으로 명시한 규정도 없다.”고 항변했다.
조례안은 구체적인 조문 작업이 완료되면 윤리위 의결절차를 다시 거쳐 시의회로 넘겨질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09-17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