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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공무원들 운동으로 새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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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서 역도 한국新 3개 동대문구청 최현희 주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할딱거려 업무에 지장이 많았는데 지금은 싹 사라졌어요.”




동대문구 스타 공무원으로 떠오른 최현희(44) 주임은 23일 “처음엔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 혼자의 힘으론 휠체어를 옮길 수 없었지만 운동을 시작한 지 3~4년만에 거뜬하게 휠체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작은 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애를 딛고 지난 6~10일 열린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역도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을 3개나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시 스타”라는 말을 들었다. 특별사법경찰지원단에서 차량말소 업무를 맡고 있는 최 주임은 이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퍼시픽아시안게임 동메달과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면서 동대문구를 빛냈다.

88서울장애인올림픽 사격종목에 출전해 소총 세계신기록을 세운 남편 배규현(44)씨의 도움을 받아 역도를 시작했다는 최 주임은 “남을 속이지 않고 하는 정직한 운동인 데다, 나 자신과 바벨과의 싸움에 홀딱 반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아 장애인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뽑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는 최 주임은 퇴근 뒤 곧장 태릉합숙훈련원으로 가 매일 2~3시간 바벨과 싸운다.

갓난아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거의 쓸 수 없는 최 주임이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운동을 하면 할수록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본업엔 소홀할 법도 한데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남보다 두세배 노력하고 민원인들에게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고 주변 사람들은 귀띔한다.

최 주임의 꿈은 바벨로 세계를 들어올리는 게 아니다. 구청에 실업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최 주임은 “장애를 앓는 공무원들이 운동을 통해 새삶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9-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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