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김상희 의원 발언에 지역 의회서 비난 성명
대구 경북 민심이 ‘보수 꼴통’ 발언으로 들끓고 있다. 논란은 지난 1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민노당 권영길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대구·경북은 보수 꼴통 도시”라는 발언에서 시작됐다.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18일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의회는 성명서에서 “두 의원의 지역 모독 발언에 550만 시·도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원들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언사”라며 “두 의원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망언을 사죄하고 국회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구시·경북도당도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한 두 의원은 대구·경북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동현(45)씨는 “6·25 때 필사적으로 나라를 지킨 대구·경북을 보수 꼴통이라 비하했다.”며 “폄훼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0-1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