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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식습관 개선·일자리 창출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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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 성동구청장, 무상급식 단계적 도입 주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단순히 청소년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고재득(서울 자치구청장협의회 회장) 성동구청장이 무상급식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했다. 고 구청장은 “무상급식 확대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기회로 삼자.”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급식 우수농수산물 지원, 각종 급식시설 개선 등에 지역 39개 초·중·고교에 6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그는 24일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국 확대를 주장했다. 아울러 무상급식을 포괄적 복지의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으로 변한 국민의 식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계기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고 구청장은 “신토불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면서 “우리 음식과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의 우수성을 알려 어려움에 처한 농촌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상급식의 참뜻”이라고 했다.


성동구는 이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우수농축산물을 마장·무학·금옥초등학교 2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늘어난 비용의 20%는 학부모가, 구에서 연간 6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하루 한 끼, 친환경 우리 농축산물을 먹는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훨씬 건강해지고 우리 먹거리와 친숙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구청의 작은 힘만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나아가 무상급식 보급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운동은 자치단체가 이끌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 시행을 자치단체에 위탁하는 형태가 옳다.”면서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전면 실시하자는 일부 정치권 주장에는 생각을 달리했다. 고 구청장은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전면 도입보다 단계적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차질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공급 시스템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60여만명의 초등학생에게 먹일 야채를 어디서,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를 대량 구입하면 올가을 배추파동처럼 야채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보다 시차를 두고 확대하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고 구청장은 “무상급식을 너무 빨리 실시하려다가 자칫 사고라도 나면 낭패다. 4년 임기 안에 바닥을 다져가며 실시하면 된다.”면서 “먹거리는 작은 부분 하나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무상급식 4대 거점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4대 권역별로 가까운 농촌에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센터는 학부모와 구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농축산물이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학생들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시민 중 농사경험이 있는 장년층을 투입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유통을 맡기면 일자리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고 구청장의 지론이다.

고 구청장은 “자치구 차원에서 내년에 120여억원을 들여 청소년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고려한 무상급식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10-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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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