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후 중구 신당동 신당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의 현장대화’를 갖고 ”한정된 교육예산을 교육환경 개선 대신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급식 사업에 써선 안 된다“며 ”시 교육예산을 학부모가 원하는 양질의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민주당측이 내년부터 시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지난 1일 의결하자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복지의 탈을 씌워 앞세우는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은 거부하겠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서울교육청과 시의회 계획대로라면 2012년에 전면 무상급식 사업 예산으로만 4천억원이 든다“며 ”교사 임금과 시설 유지·관리비를 제외하고 서울교육청의 연간 가용예산이 8천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분명히 시기상조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학부모들은 학교안전,공교육 강화 등을 오 시장에게 주문했다.
홍익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교육 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만은 공·사립학교 구별없이 모든 학교에 최우선으로 적용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내년부터 학교당 2명씩 전문성을 갖춘 학교 보안관을 배치해 학교안전을 책임지게 할 것“이라며 ”심리상담교사 1명씩을 포함해 총 3명이 학교안전을 전담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부 학부모가 방과후학교의 개선 방향을 묻자 오 시장은 ”방과후학교가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은 반드시 바꿀 것“이라며 ”사교육 대신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다른 학생과 같은 수준의 학업 성취도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