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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청사 유치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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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신청사 입지 선정을 앞두고 유치전에 나선 읍·면 간의 과열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신청사 유치 후보지역들은 유치전에서 탈락하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까지 보이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는 범서읍 입암리, 삼남면 교동리, 언양읍 반천리, 청량면 율리 등 12곳에 대한 용역과 현장조사 등 심사결과를 토대로 8일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울주군 신청사(연면적 3만 3000여㎡)는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착공,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량면 유치위원회는 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청량면 율리지역’ 유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최근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삼남면 교동지역에 대한 반대 뜻을 제기했다.

추진위는 “교통의 중심인 청량면 율리가 군청사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면서 “최근 신청사가 특정지역(삼남면 교동)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만일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면 신청사 이전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범서읍 유치위는 지난달 18일 울산도시공사 소유 부지인 삼남면 교동을 후보지역에서 제외해 줄 것과 심사기준 및 배점기준 공개를 촉구했다. 이날 위원장 등 4명은 신청사의 범서읍 이전을 촉구하면서 삭발까지 했다.

범서읍 유치위는 지난 2일에도 불공정하게 입지 선정작업이 계속되면 주민자치위원회 및 일부 이장단의 집단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삼남면 교동의 경우 울산도시공사 소유로 특혜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각 읍·면의 신청사 유치전이 지역 간의 갈등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앞으로 선정 결과에도 불복할 조짐까지 보여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은 “신청사를 둘러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아예 청사 이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12-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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