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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가 2일 정규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첫 학사일정을 시작함에 따라 ‘송도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해 3월 개교 이래 지연됐던 정규 학위과정 운영이 이날 시작되면서 6개 정규학부 학생 432명이 수업을 받게 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61만㎡의 부지에 들어선 송도캠퍼스는 개강을 맞은 학생들로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언더우드국제대학(UIC)에 입학한 이모(19)양은 “학교 건물이나 시설이 잘돼 있어 좋다.”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의학·약학·과학관, 인문사회관, 종합관 등 3개의 강의동과 기숙사, 임시 도서관 등 모두 9개 건물이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송도캠퍼스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지내며, 영어교양 교육을 받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제도가 운영된다. 학생들의 생활 대부분이 학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숙사 건물은 멀티미디어실, 헬스장, 커피숍, 식당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하지만 학내 식당과 운동시설을 제외하곤 주변에 학생들이 먹고 놀만한 곳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달 기숙사에 들어왔다는 박모(19)군은 “어젯밤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서 지하철 타고 인근 마트까지 갔다.”며 “주변이 너무 휑해서 밤에 다니기가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 상권이 발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2013년까지 캠퍼스 인근에 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스트리트몰을 지어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순환버스의 캠퍼스 경유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까지 일부 차로의 보행도로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세대 송도캠퍼스에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20개 건물(연면적 44만 2000㎡)이 들어서며, 학생 4000여명과 연구원·교직원 5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03-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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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