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퇴임 전에 할까? 차기 수장에 맡길까?
금융감독원이 인사 공백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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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고민은 빈자리는 있지만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물이 없어서가 아니다. 인사권자인 김종창 금감원장이 오는 26일 퇴임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이 임기 만료에 앞서 인사를 내는 것보다는 차기 금감원장에게 후속 인사를 맡겨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하다. 차기 금감원장이 되도록 빨리 인사를 한다 해도 조직 개편 등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후속 인사가 4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 때문에 금융회사 리스크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공석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인사는 가급적이면 별도로 쪼개지 않고 한꺼번에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빈자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1-03-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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