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0~30명 이용
무인 주차타워 형태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 들어섰다.7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코레일이 지난해 6월 착공, 6억 6300만원을 들여 태화강역 광장에 16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지상 4층 59㎡)을 12월 준공됐다. 이 주차장은 1~2월 시험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 주차장은 휴대전화로 수신된 인증번호를 입력하거나 교통카드로 본인 인증을 받으면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도난방지용 CCTV가 설치됐고, 입구와 출구도 별도로 만들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구는 지난 2개월 동안 주차장을 시험 운영한 결과, 경주나 부산에서 기차로 울산 공단에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30명에 이르렀고, 대부분 남구 석유화학단지나 북구 효문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로 집계됐다. 이용객 김모(43·경주시)씨는 “그동안 도난 위험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안심하고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비·눈 등 궂은 날씨에도 자전거를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장호 남구 건설과장은 “최근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건립돼 울산의 자전거 정책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