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1993년 끊긴 석포면과 태백시 동점동 간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을 6일부터 다시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1971~78년, 1984~93년 두 차례 시내버스가 운행됐지만 1990년대 들어 봉화지역의 광업소 쇠락과 함께 승객이 줄면서 1993년 노선이 폐지됐다.
하지만 생활권이 태백시에 있는 석포면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민원을 제기, 양 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이번에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된 것이다.
이 시내버스는 매일 봉화 석포면 버스정류소에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태백 동점동 사시랭이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9시 10분, 오후 1시 40분에 각각 두 차례씩 양방향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다.
석포 면민들은 석포∼태백 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시내버스로 2시간가량 걸리는 봉화 시내까지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두 지자체 간 시내버스 개통으로 석포면 주민들의 태백 장터와 병원 이용 등 생활불편 해소가 기대된다.”면서도 “지역 자본과 사람의 역외유출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02-0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