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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직권조정 반대” 멈춰 선 천안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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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에 대한 정부의 직권조정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 택시업계가 4일 하루 영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천안시 개인 및 법인 택시기사 3000여명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상경 집단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직권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민들은 택시 승강장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버스나 수도권 전철(서울~아산)을 대신 이용하는 등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역 주변에는 아산 택시만 오갈 뿐 천안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또 KTX를 타려는 시민들이 인근 수도권 전철 아산역으로 몰려 크게 붐볐다. 하지만 천안시는 시내버스 증차 등 별다른 대책 없이 시민들에게 “교통대란에 대비해 시내버스와 카풀을 이용해 달라.”고만 하는 등 안일한 태도로 나서 비난을 샀다.

이날 운행 중단은 “역 주변만 통합하자.”는 천안시와 “천안과 아산 전 구역을 통합하자.”는 아산시 택시 간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정부는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이 같은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일단 역 주변만 통합한 뒤 일정 유예기간이 지나면 전 구역으로 확대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이달 말 직권조정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아산 택시는 ‘유예기간 3개월’을 제시하며 찬성했으나 천안은 ‘뭘 근거로 유예기간을 산출하느냐’고 반발하는 중이다. 아산은 전 구역을 통합하면 이용객이 많은 천안까지 영업구역을 넓힐 수 있고, 천안 택시는 역 주변만 통합하면 천안을 지키면서 아산에 있는 KTX 역까지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속셈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원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양쪽의 합의를 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6-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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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