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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영암군 과수원 복구…부산시, 재해때마다 봉사·장비 지원

6일 오후 최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신학리 들녘에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과 직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을 실은 버스가 도착했다. 영암군과 자매결연한 영등포구청 직원들은 곧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폐허가 된 인삼밭과 감(대봉) 과수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쓰러진 태양 차단막을 걷어내고 살릴 수 있는 인삼을 골라 새롭게 옮겨 심었다. 또 쓰러진 감나무에 지주목을 세우는 등 시설물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영등포구 직원 50여명은 전날에도 덕진면 운암리 과수와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찾아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린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낙과도 주웠다.

조 구청장은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예정됐던 중국 자매도시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농민들이 하루빨리 태풍 피해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이광채(57·시종면 봉소리)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삼밭 10만여㎡가 쑥대밭이 됐으나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복구 의지를 다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광주·전남 지역의 농어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남 함안군 박우식 부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45명이 장성군 북일면 성덕리 등 3개 농가를 찾아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배, 사과 등의 낙과를 줍는 데 일손을 보탰다. 이들은 포도 40박스를 싣고 와 강풍에 쓰러진 시설물을 철거하던 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나눠 주는 등 훈훈한 인정을 베풀었다.

부산시의 전남 지역에 대한 우정은 남다르다. 부산시는 태풍과 폭설 등 자연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곳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부산은 오는 10일 태풍 볼라벤의 피해가 극심한 전남 순천시 낙안면을 찾아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 등 현장 복구 활동에 나선다. 봉사활동에는 부산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부산시 자원봉사센터 회원, 부산시 주부모니터단 회원,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회원 등 110명이 함께한다. 시는 시청 버스 3대와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의 식사 등 피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한다.

이에 앞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16개 구·군에 자매결연을 한 전남 지역의 피해 농가를 지원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수영구와 중구 국민운동단체원과 공무원들은 6일과 7일 전남 구례군과 영광군을 방문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주민을 대표해 부산시민께 감사드리며 이를 영·호남 화합의 디딤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부산 김정한·함안 강원식기자

cbchoi@seoul.co.kr

2012-09-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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