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운철 제6대 동작구 의회 후반기 의장은 18일 “소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민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열린 의회론을 강조했다. 홍 의장은 “단순히 입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17명 동작구 의회 의원 전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를 누비고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나도 30년 이상 동작구에서 살았고 3차례 구의원에 당선됐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고 주민의 뜻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을 필두로 한 동작구 의회 의원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만장일치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회 외부의 의견이 있었지만, 홍 의장과 구의원들은 토론을 통해 주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의정비를 자진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의장은 주민과의 ‘신뢰’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홍 의장은 “사업가로 일할 때도, 1991년부터 지금껏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절대로 어기지 않는 나만의 다짐이 바로 신뢰”라면서 “설사 술자리에서 한 실언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고, 가족에게도 ‘만약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약속한 것은 절대로 어기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집스러운 뚝심 덕일까. 과거 중년이었던 지지자가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그를 종종 찾아온다. 홍 의장은 “교육, 복지, 지역개발뿐만 아니라 풍수해 등 재난대비, 일자리 창출, 문화 수요 충족 등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불필요한 전시성 사업은 줄이고 꼭 필요한 사업은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도록 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집행부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여기고 있다.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일방의 독주보다 상호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행부도 경쟁력 있는 정책을 발굴해 구 발전에 함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10-1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