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공동주택 색채사업
부산 동구 좌천동 수정산 산비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공동주택들이 ‘무지개나무숲’으로 화사하게 변신했다.좌천·문화·금성아파트 등이 들어선 이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 서민주거지역으로 현재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지난해 부산시 행복마을 대상지로 선정됐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주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산허리를 둘러 만들어진 산복도로 일대는 6·25전쟁 이후 부산지역 판자촌과 함께 형성된 대표적인 서민 밀집 지역이다.
동구는 이 일대가 지형적 한계 때문에 질서정연한 경관으로 개선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무지개 나무숲 사업을 통해 주변의 칙칙한 회색 톤 건물들과 차별화했다. 이번에 색채경관사업을 마무리한 곳은 좌천아파트 4개 동, 문화아파트 7개 동, 금성아파트 2개 동이다. 인근 부산진시장이나 조방 앞에서 수정산 쪽으로 쳐다보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동구 이미지 10색을 활용한 독창적이고 특화된 것으로 ‘역동하는 동구’를 함축성 있게 표현했다. 무지개 나무숲 콘셉트는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했다. 무지개 나무숲 디자인은 자성대교차로 고가도로 교각에도 시범 도색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영화 ‘간첩’에서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동구는 주민공동체 회복과 소통공간을 위해 수직농장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수직농장은 산복도로 주변의 비어 있는 고층건물을 농경지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수직농장에서 무공해 상추 등 채소와 꽃을 재배한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색채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지역은 그리스 산토리니와 같은 랜드마크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