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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6월 제주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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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돌고래 4년만에 방류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는 14세 남방큰돌고래 수컷 ‘제돌이’가 4년여 만인 오는 6월 고향인 제주 연안으로 되돌아간다.


제돌이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 제돌이를 대공원에서 육로로 인천까지 옮긴 뒤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도 인근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낸다”며 “그곳에서 두 달쯤 최종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큰 파도 등 환경이 급변하는 장마철 전 평온한 날씨를 선택해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대공원 홍보팀장은 “가두리 양식장 설치 지역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다니는 길목으로 골라 ‘동족’ 얼굴과 먹이 사냥하는 방법 등을 익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먼바다가 아닌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종이라 방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시민위는 덧붙였다. 제돌이가 무리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크며, 실패해도 제주 연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도 인근에서 그물에 걸려 잡혀 올라왔다.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제돌이 방류가 생물종 다양성 보전과 생명의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3월 12일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남방큰돌고래 공연을 중단하고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구럼비 앞바다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4월 시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가 구성돼 성공적인 야생 방류를 위해 동물의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관리, 질병 관리, 방류 전 행동연구, 방류 후 추적조사 등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3-03-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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