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음식물 쓰레기 퇴비로 바꾸는 처리기 도입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3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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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종량과 감량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명품 RFID 음식물 쓰레기 수거기를 도입했다.성북구 제공 |
시범 사업을 해봤더니 지난해 1년 동안 아파트 단지 1곳(403가구)에서 모두 102.2t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졌으나 부산물은 14.8t만 수거됐다. 감량율이 무려 85.8%에 달했다.
물론 기기를 관리하는 인건비와 감량 과정에 필요한 전기 요금이 들어간다. 그래도 기존 수집·운반·처리 방식보다 절반이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명품인 탓에 기기 값이 좀 비싸다. 그래도 5년만 쓰면 본전을 뽑는단다. 이후 절약되는 비용은 지역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다. 구는 1차로 23개 단지 1만 2000가구에 명품 RFID 기기 81대를 들여놨다. 내년에 120대, 2015년 200대를 도입해 관내 아파트 단지 6만 5800가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해마다 26억원 이상 절약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올해 성북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 예상 비용은 51억원이다.
양옥석 재활용팀장은 “재생 퇴비를 쓰는 상자 텃밭도 놓는 등 작은 체험 학습장도 만들 예정”이라며 “또 각종 공지 사항을 전하는 디지털 장치도 도입하는 등 수거기를 생활 친화적인 스마트 기기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