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통신포인트 230만원 주민 제안으로 이웃돕기 사용
이런 제안이 실현돼 값지다. 김경덕(37·동대문구 장안1동)씨는 23일 “평소 휴대전화 포인트 등으로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데 전화를 많이 쓰는 관공서 같은 곳의 포인트는 얼마나 쌓일까 궁금했다”면서 “적립 포인트를 상품으로 교환, 복지단체나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김씨의 제안에 따라 구청 통신 포인트 230여만원을 이웃돕기에 쓰기로 했고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 정책제안 장려상을 받았다. 제안제도란 주민과 공무원이 정책제안을 통해 일상생활 중 겪었던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나 행정제도 개선 등 구정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교육과 복지, 경제, 도시, 건설, 보건 등 구정 전반에 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제안제도엔 구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 ‘상상의 샘’ 코너에 직접 등록하거나 정책담당관에게 우편이나 팩스(02-3299-2613)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제안은 해당 부서에서 관계법령, 실시 가능성 등을 검토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연 2회 개최되는 제안심사위원회의를 통해 채택된 우수제안에는 10만원부터 최고 250만원까지 상금도 주어진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1-24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