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지자체장 선배 충고 액자로
‘청렴하면 탈이 없다.’하창환 경남 합천군수의 집무실 탁자 옆에 세워져 있는 ‘합천군수 십계명’이 화제다. 하 군수는 12일 군수로 일하는 동안 명심하고 지켜야 할 십계명을 적어 놓은 액자를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해 재선 뒤 집무실로 옮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이 십계명을 소개하고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뒤 매일 십계명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도 빼놓지 않았다. ‘주민 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군정의 동반자이다’는 계명을 수시로 읽고 실천을 다짐한다.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너머가 보인다’고 적은 마지막 항목도 눈에 띈다.
하 군수는 “십계명은 기초자치단체장 3선을 역임한 선배가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며 지적해 준 내용을 적어 놓았다가 정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 군수는 1968년 9급으로 합천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40여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