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여객운임 절반 지원 중단… 관광 위축 전망에 주민 ‘울상’
13일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시가 올해부터 이러한 여객운임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 사업은 서해 5도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이 1박 이상 머물 경우 여객선 요금 50%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013년부터 인천시가 연간 7억원을 지원하고 옹진군이 7억원을 부담해 매년 14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으로 운임 혜택을 받은 인원은 2013년 2만 6000명, 2014년 3만 2300명, 지난해 3만 2000명에 달했다.
호응은 좋았지만 군 자체 재원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옹진군의 설명이다. 서해 5도는 높은 여객선 운임으로 관광객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요금지원 사업에 대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옹진군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25개의 유인도서로 이뤄진 옹진군은 해양관광의 보고지만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피격(2010년 11월), 세월호 사건(2014년 4월) 등의 여파로 섬 관광이 위축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인천시에 보조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면서 “섬 접근성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