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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 홀몸 노인들 찾아가 무료 봉사

“앞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이 두 손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종로구에는 따뜻한 손길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특별한 ‘소통의 달인’이 있다. 홀몸 노인들에게 무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이다.

구는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2016 효사랑 시각장애인 안마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안마사 자격증을 가진 시각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도 챙기는 사업이다. 자체 예산 3억 9000만원이 투입된다.

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5.9%다. 지난해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한다. 구는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효 문화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안마 서비스를 받는 노인 대부분은 몸이 불편한 홀몸 노인들이다. 각종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지만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 부담으로 유료 안마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안마사와 보조인은 노인들의 불편한 몸을 살펴주는 것은 물론 말벗이 돼 외로움을 달래 줄 예정이다.

사업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26명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 13명이 보조인으로 참여한다. 안마사 2명과 보조인 1명이 3인 1조를 이뤄 지역 노인시설 42곳을 순회 방문한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노인들을 위해선 안마사가 직접 동주민센터나 집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훈정동의 정모(75·여)씨는 “자식들이 있어도 바쁘다고 잘 찾아오지 않는데 안부를 묻고 안마도 해 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종 구청장은 “시각장애인에게는 자립과 보람을, 어르신들에게는 건강과 기쁨을 드리도록 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2-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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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