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만국가정원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대구마라톤에 세계 엘리트급 17개국 160명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지자체마다 청년 범위 들쭉날쭉… 인구구조·재정 형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들 캐릭터 마케팅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초 ‘금연 원정대’ 건강 얻고 1년 만에 귀환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區 밀착관리·서비스 기간 확대

576명 떠나 178명 금연 성공
“수시 연락한 가족·직원들 큰 힘”



지난 10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금연 여행단 시상식’에서 조은희(오른쪽) 서초구청장이 최우수상 수상자 문현식(왼쪽 두 번째)씨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처음 2주 동안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지가 꺾일 때마다 응원해 준 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서초 금연 여행단’ 최우수상 수상자 문현식씨)

지난 10일, 서초구청에는 1년여간의 긴 여행을 성공리에 마친 주민들이 모였다. 576명이 함께 떠난 여행이었지만 3분의2 이상이 중도 탈락하며 178명만이 무사히 마쳤다. ‘서초 금연 여행단’이다. 지난해 구가 ‘담배 연기 제로(Zero) 도시’를 위해 시작한 사업 중 하나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금연 사업이 있지만 구는 관리 기간과 금연 서비스 제공 횟수를 타 지자체의 2배로 확대해 지난해 1월 대장정을 시작했다. 일시적 금연이 아닌 완전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다. 금연 보조제 처방 등 단순 시스템에서 벗어나 관리도 구체적으로 들어갔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웃음치료와 식생활 개선교육, 금연 재다짐회, 가족 걷기대회 등도 마련했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수시로 전화와 문자로 밀착 관리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48년 만에 금연에 성공한 문현식(68)씨는 이번 프로그램의 최우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구가 6개 평가지표에 따라 금연 성공자 중에서도 1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씨는 14일 “금단 증상으로 어깨와 허리 통증까지 와서 괴로웠는데 건강을 걱정하는 가족들, 가족처럼 수시로 연락해 챙겨 줬던 구청과 보건소 직원들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뿐 아니라 평소 마음만 먹고 있던 구 직원도 금연에 동참했다. 표창장을 받은 세무1과의 김진범(53) 팀장은 구청 로비의 금연 여행단 명단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며 각오를 되새겼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 호기심에 피우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의지대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었다”면서 “이제 떳떳하지 못한 변명들 대신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고 웃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는 청소년, 취약계층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금연 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담배와의 전쟁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3-15 17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